12월 2~3주
2021.12.22

 

12.7 라스트 나잇 인 소호 ★★★

 

 

<베이비 드라이버>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신작.

전작 나쁘지 않게 봄 + 배우들 둘 다 좋아함+ 아가씨 촬영감독이 참여했다길래 보러 갔음. (칭구가 보여줌!)

감상평은 흠... 초반부는 좋은데 중반부 부터중반부부터 물음표 나오게 하더니 후반부는 탄식 나왔다. 베이비 드라이버 때도 그랬는데 이 감독 특징인가? 그래도 소재나 분위기가 좋았는데 중반부부터 정말 진부한 호러 그 자체가 되어서 너무 아쉬웠다. 베.드도 그렇고 초반부 짱좋음+중후반부 늘어져서 끝나고 나면 되게 별론데 또 그렇게 별로였냐? 물어보면 그건 또 아니라서 별점주기가 애매했다...(사실 처음에는 2.5 줬다가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올림) 영화적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니고 촬영, 음악, 비주얼은 좋아서 영화관에서 한 번쯤 봐도 좋을 것 같다. 호러인데 나 같은 쫄보 오브 쫄보도 무리 없이 봤음. 또 남감독이 만든 티가 나긴 하지만 그래도 여성 서사 영화가 늘어나는 건 좋으니까... 근데 배우들은 너무 아름다운데 남성분들 심각해서 짜증남 동기들 캐릭터도 별로였다.

+ 조조래빗을 정말 좋게 봐서 토마신 맥켄지 보면 반갑다. 안야 테일러 조이는 노래도 잘한다! 맷 스미스 이름 생각 안 나서 저 아저씨 이름 뭐였는지 치열하게 고민하다 왔음.

 

 

12.8 돈 룩 업 ★★★☆

 

 

티모시 나온다 그래서 서프라이즈 쿠폰 잡아서 보고 왔음! 이 감독 영화는 돈 룩 업이 처음인데 영화 자체가 유머로 가득 차 있다. 찾아보니까 SNL 작가 출신이더라... 캐스팅이 정말 짱짱한데 다들 연기를 잘해서 좋았다. 제니퍼 로렌스는 말할 것도 없고 먼 CEO로 나오는 배우 진짜 연기 킹받게 잘하는데 덩케르크 도슨인지 몰랐음. (본즈앤올에도 나오던데 기대된다.) 그리고 케이트 블란쳇도 다른 사람인 줄 알았음 메이크업이랑 역할이 기존에 자주 하던 배역하고 완전 달라서... 역시 연기 잘하는 사람들은 다르구나 싶었고!  레오도 연기 잘하는데 그냥 레오였다ㅋㅋㅋ 티모시도 그냥 티모시였음 아마 그동안 맡은 배역 중에 가장 실제 본인하고 비슷한 역할 아닐까? 중요한 역할도 아니고 진짜 콩알만큼 나오지만 그래도 반가웠다ㅎㅎ 베스트는 아리아나 그란데 노래 정말 잘하더라 영화관 사운드로 듣는데 너무 황홀했다ㅠ 노래도 쓸데없이 좋아서 한동안 계속 들었음ㅋㅋㅋ 아무튼 영화가 주는 메시지도 이 시대에 딱 맞는 것 같고 블랙코미디도 좋았는데 약간 조잡한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러닝타임도 좀 길게 느껴졌음. 좀 줄이고 속도감 있게 만들었으면 지금보다 더 재밌었을 것 같은 느낌? 어차피 넷플에 풀리니까 한번 정도 볼만 한 듯. 내용도 딱 연말에 적합하다고 생각함ㅎㅎ

 

 

12.10 파워 오브 도그 ★★★

 

 

원래 볼생각이 없었는데 (진짜 내 취향 아닐 것 같아서) 모가디슈 보려다가 넷플에 아직 안 올라왔길래 뭐 보지? 하다가 충동적으로 봤다. 결과는 역시나ㅠ 내겐 너무 어려웠음... 그래도 배우들 연기 너무 잘하더라 아들램 역할 빼고 진짜 이 사람만 연기 잘했어도 감상이 달라졌을 것 같다ㅡㅡ 너무너무 중요한 역할이던데 연기를 왜 이렇게 했을까 싶음? 상대역인 오이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더 비교됐다... 아휴 본지 꽤 됐는데도 아직도 이분 연기 생각하면 빡침 ㅠ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너무 좋았어서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게 더 아쉽다(게다가 여성 감독인데!) 아무튼 여러모로 아쉬웠다... 엄마랑 같이 봤는데 둘 다 띠용때용함ㅎ..

+ 여기도 토마신 나옴! 진짜 콩알만한 분량이지만..

 

 

12.17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

 

 

마블 영화는 재빠르게 봐야 하니까 나름 빨리 보고 왔는데 그새 스포를 당해서 김샌 상태로 봤다. 이래서 마블 영화는 개봉 첫 날 봐야 해ㅠ 스포 당한 게 진짜 중요한 요소였는데 예측 가능한 거였지만 몰랐으면 훨씬 재밌었을 것 같다... 아쉬워!!! 아무튼 무난하게 재밌었는데 스파이더맨 덕후라면 정말 정말 좋았을 것 같음. 나는 어쩌다 보니 샘스파1/어스파/톰스파 이렇게 다 챙겨보긴 했지만 스파이더맨에 그닥 애틋한 감정이 안 생겨서 그냥 재밌게만 보고 왔다. 영화적으로 그렇게 잘 만든 건 잘 모르겠음 그냥 남들이 만든 거 열심히 때려 넣은 느낌... 그리고 인워에서도 느꼈지만 톰 홀랜드 감정연기 대박 잘하는 듯 나도 같이 울뻔했다. 그리고 오이는 연기 덕인지 수염 덕인지 닥터스트레인지 할 때 유독 잘생겨 보이는 듯..? 아무튼 여태 시리즈 다 그랬듯이 무난하게 재미있었음. 시리즈 다 봤으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듯! 하지만 나는 올해 나온 마블 영화 중에 제일 재밌었던 건 블랙 위도우였고 최애는 여전히 라그나로크다ㅎㅎ

 

12.17 모가디슈 ★★★☆

 

 

오랜만에 본 한국영화. 영태기일 때 개봉해서 넷플에 풀린 김에 봤다ㅎㅎ 되게 재밌었음! 나는 사건을 아예 몰랐어서 더 재밌었다. K-신파를 진짜 극혐 하는데 그런 부분도 거의 없었고 다들 연기 너무 잘해서 더 재밌게 봤다. 태준기 캐릭터 인기 많던데 많을만하더라 매력 있었음. 러닝타임 2시간인데 하나도 안 지루했음. 딱 잘 만든 상업영화! 가족들이랑 가볍게 보기 좋을 듯.  

 

12.19 드라이브 마이 카 ★★★★

 

 

아사코를 재밌게 보기도 했고 이번 신작 반응이 엄청 좋길래 기대가 컸었음. 마침 씨네톡을 하길래 열심히 예매해서 보러 갔다ㅎㅎ (첫 gv였는데 안경이 진짜 빨갛더라 안경만 보였음) 광화문 씨네큐브를 처음 가봤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 남의 회사 건물 안에 있어서 부담스럽긴 한데 앞으로 종종 찾을 듯ㅎㅎ 영화가 무려 3시간 짜리고 대화가 엄청 많은데 그렇게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서 어떻게 가까워지는지 자연스럽게 보여준 게 정말 좋았고 진실을 마주하고 괴로워도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도 마음에 들었음. 아사코는 재미는 있는데 좀 모호한 측면이 있었다면 드마카는 나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해서 더 좋았고! 한국 배우도 세 명 나오는데 그중에 유나 역할을 맡은 이유림이라는 배우가 엄청 매력 있었음. 그리고 이 감독 남주 캐스팅이 마음에 든다ㅎㅎ 비록 쓰레기지만 히가시데도 껍데기는 괜찮았고 이번 가후쿠 캐스팅도 꽤나 괜찮았음. (근데 그 감자 닮았다고 나온 남성분은 왜 그랬어요 한녀 살려...) 오토 역할 맡은 배우는 어딘가 카라타 에리카 생각났음... 소나무? 그런 건가? 그리고 초반부에 xx씬이 너무 많이 나와서 이거 왜 이래? 했는데 하루키 원작인 거 까먹고 있었음ㅎㅎ (이런 거 15세로 나와도 되는 걸까? 애들은 보지 말거라...) 아무튼 영화 굉장히 괜찮게 봤는데 왠진 모르겠지만 그렇게 엄청난 감동은 아니어서 4점 줬음. 하마구치 류스케 작품은 고작 두 개 봤지만 재밌고 좋은데 그 이상의 감정이 들지는 않는 듯? 담배 피우는 장면이랑 마지막 연극 장면이 인상 깊었다. 해피아워도 봐야겠음!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