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과 시작
2022.01.04

12.28 베놈 ★★★

12.30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

 

어쩌다 보니 2021년 마지막 영화는 베놈이 되었다.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미뤄왔었는데 내 칭구 라봉이가 베놈을 너무 귀여워하길래 보게 되었음. 1도 2도 스토리는 정말 평이한데 (잘 기억이 안 날정도...) 베놈이 너무너무 귀엽다!

 

#이거나

 

가출해서 간다는게 클럽인 베놈깅...킹랑스럽다

 

원작 알못이지만 원래는 에디랑 베놈이 사이가 안 좋다는데 영화에서는 지지고 볶는 부부가 되어서 재밌었다. 관계를 안 좋게 설정하고 아예 어둡게 가도 괜찮았을 것 같기도... 근데 이런 게 재밌으려면 엄청 잘 만들어야 해서 지금이 더 좋은 듯 ㅎㅎㅎ 1은 몰라도 2는 거의 베놈과 에디의 애로부부였는데 오히려 좋았음! 이것마저 없었으면 진짜 기억에 안 남았을 것 같다. 특히 2 빌런은 뒤로 갈수록 너무 웃겼는데 일부러 그런 건가? 런각재는 베놈이 귀엽긴 했음... 

 

1에서 유일하게 건진 장면

 

무려 미셸 윌리엄스가 연기하는 애니도 넘 매력 있어서 3편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둘이 다시 이어지려나 싶었는데 새남친인지 남편인지가 너무 좋은 사람이고(ㅋㅋㅋ) 그냥 베놈이랑 에디는 짝꿍 땅땅 된 것 같아서 유사 게이 영화 노선 유지할 것 같음. (베놈 서치하면 게이 같다는 소리밖에 없더라) 아무튼 영화 자체는 그냥 그랬지만 베놈이 너무 귀여웠다! 베놈 귀엽다는 소리밖에 안 했네

 

 

베놈 하트로 마무리 (출처 라봉 트위터)

 

 

1.1 팬텀 스레드 ★★★★★

 

 

 

2022 첫 영화는 팬텀 스레드가 되었다! 넷플릭스에 올라왔다길래 연말에 보려고 했는데 미루다가 새해 첫 날 봤다. PTA 영화는 <펀치 드렁크 러브> <부기 나이트> <데어 윌 비 블러드> 이렇게 3개 봤는데 펀드럽 말고는 그냥 그렇거나 재미는 있는데 와닿지는 않았어서(심지어 펀드럽도 주인공 때문에 아쉬웠음) 별 기대 안 하고 지루하지나 않았으면 하는 마음가짐으로 봤는데 웬걸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재밌었다!!! 일단 나는 사랑이야기 처돌이이기 때문에 이런 광기 넘치는 사랑이야기면 좋게 볼 수밖에 없음. 사실 나는 보면서 그냥 중간중간 둘이 나이차 너무 나는 데? 이런 생각 정도만 들었는데 다들 나이차가 최악이라고 하더라. 내가 못 알아차린 거지 진짜 최악은 맞는 듯?ㅎㅎ 다.데.루(맘대로 줄여 부르기)가 꽤나 멀끔하고 외국인이라 잘 안 느껴졌나? 권력 차를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서인 것 같은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염색이라도 시켜주시지 그랬어요... 아무튼 K 영화였으면 쳐다도 안 봤을 느갭 설정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너무 좋았음. 알마 배우가 정말 매력 있었고 역할은 말모 최고였다! 처음엔 흠 그래서 스쳐 지나간 뮤즈가 된 걸 복수하려는 건가? 싶었는데 이런 뻔한 결말로 끌고 가지 않고 말 그대로 진짜 광기를 보여줘서 좋았음. 꽤 많은 사람들이 새해 영화로 이걸 고민하길래 왠지 궁금했는데 해피 뉴 이어! 하는 장면이 있더라. (심지어 명장면) 생각지도 못했는데 서프라이즈 이벤트 같았다 ㅎㅎ 가장 좋았던 장면은 술에 취해 잠든 바바라 부인한테서 드레스를 벗기고 나서면서 둘이 키스하는 장면! 그리고 OST 이야기가 빠질 수 없는데 진짜 너무 좋다... 파워 오브 도그도 맡았다는데 그거는 기억이 잘 안남. 다시들어봐야겠다.

 

 

#menow

 

2018년 김연아 아이스쇼에서 들었던 기억도 났음.. 그때 다른 건 다 봤으면서 팬텀 스레드를 극장에서 안 본 게 너무 후회됨!! ㅠㅠ 조만간 시네빔 구입할 예정인데 그때 에어팟맥스+시네빔 조합으로 다시 봐야겠다. 연초부터 만점영화라니 시작이 좋군!

 

 

 

 

 

 

 

yunicorn